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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과 단상1360

태국여행 앞뒤풀이 태국여행을 앞둔 지난  3월 말 '태국식 돼지고기 덮밥'을 만들어 보았다.단출한 밥 한그릇을 앞에 놓고 아내와 태국여행의 기억과 기대를 나누었다.저하들과 함께 할 때마다 피할 수 없는 체력 고갈에 대비한 정신력과 투지의 결기도 세우면서.*2024.03.23 - 태국음식 태국여행 태국음식 태국여행코로나가 한창이던 2021년 비대면 영상 강의로 "태국식 돼지고기 덮밥"을 만드는 법을 배웠다.그 레시피를 꺼내 만든 덮밥을 아내와 함께 먹으며 코앞에 다가온 태국 여행의 예열을 시작했다.생jangdolbange.tistory.com여행 중에 사온 태국 소스로 다시 음식을 만들어 아내와 이번엔 뒤풀이를 했다.커리소스로는 '냉파'로 새우와 주꾸미를 찾아 해산물'퐁커리'를 만들었다.태국에서 게(.. 2024. 4. 27.
아차산 길 아차산은 서울 동쪽 경기도와 경계에 있다.산자락을 따라 들어선 주변 마을에서 등산로가 거미줄처럼 펼쳐져 정상에 이르는 길은 다양하다. 나는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에서 올라 광나루역 쪽으로 내려왔다.높이 287미터의 야트막한 산이라 정상을 다녀오는데 혼자서 천천히 걸어도 채 2시간이 안 걸렸다. 정상부의 능선과 전망대에서는 조망이 탁 트여서 시원하다. 동쪽으로는 한강과 검단산이 건너다 보이고 서쪽으로는 서울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내려올 때 일부 구간은 '아차산동행길'을 따라 걸었다. 나중에 아내와 함께 걷기 위한 사전답사였다. 데크로 되어 있어 평탄한 길이었다.며칠 뒤 아내와 함께 다시 아차산을 찾아 미리 답사한 아차산 동행길과 둘레길을 따라 걸었다.걸을 때 나는 아내의 속도에 맞추기 위해 아내의.. 2024. 4. 26.
불암산 철쭉동산 " data-ke-type="html">HTML 삽입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지하철 4호선 상계역 가까운 곳에 있는 불암산 철쭉동산.자연적인 철쭉 군집이 아니고 인위적으로 심은 것 같았지만 그래도 꽃이 아름다운 것 변함없다. 봄볕이 화사한 날 오후에 아내와 함께 꽃 사이를 걸으며 눈호사를 했다. 지난 국토여행기 44 - 봄을 보내는 꽃, 철쭉자연은 늘 있는 그대로 가치 있는 것이지만 팍팍한 샌디에고의 산과 계곡길을 걷다보면 어쩔 수 없이 생각나는 철마다 아름다운 내 나라의 모습. ================================================== 철쭉을jangdolbange.tistory.com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파도 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어디 한두 번이랴.. 2024. 4. 25.
저하야 Pattaya랑 놀자 5(끝) 여러 나라에서 온 생면부지의 사람들과 어울려 신나게 주고받는 물싸움은 송크란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경험이다. 작년 방콕 카오산로드에서 아내와 송크란을 보냈다. " data-ke-type="html">HTML 삽입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손자저하에게도 보여주고 체험시겨주고 싶었다. 이번 여행을 송크란에 맞춘 것은 그 때문이다. " data-ke-type="html">HTML 삽입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정확히는 송크란 축제 전날인데도 비치로드 여기저기에서는 치열한(?) 물축제가 시작되고 있었다. 저하가 사용할 물총을 사기 위해 아내와 백화점을 다녀오던 낮시간에 벌써부터 우리가 탄 썽태우를 향해 물을 뿌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가볍게 물을 맞은 아내는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었다."해피 송크란.. 2024. 4. 24.
저하야 Pattaya랑 놀자 4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할아버지~!" "할아버지 나랑 놀아요!" "할아버지 밥 그만 먹고 이리로 와요!" 손자저하들이 자신들 밥을 다 먹으면 자리에서 일어서며 하는 말이다. 그럴 때마다 나는 갑자기 허겁지겁 음식을 입에 넣으며 식사를 마쳐야 한다. "그러길래 당신은 밥 먹을 땐 다른데 신경 쓰지 말고 부지런히 밥만 먹으라고 했잖아." 아내는 저하들과 밥을 먹을 때 매번 내게 이렇게 말한다. 위 영상처럼 놀아야 해서 스페이스 호텔에서는 더욱 자주 그랬다.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4일 동안 대부분 호텔 안에서 보내는 '여행'을 했다. 저하들과 밥을 먹고 수영하고 키즈클럽에 갔다. 밖으로 나갈 이유도 여유도 없었다. 아침은 숙소 식당에서 통상적인 뷔페로, 점심은 저하1호의 기.. 2024. 4. 23.
저하야 Pattaya랑 놀자 3 안다즈에서 파타야에 있는 숙소 Grande Center Point Space로 이동하는 날. 농눅빌리지와 타이거파크에 들러서 가기로 했다. 저하들에게 코끼리와 호랑이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나는 동물 체험 프로그램이나 쇼, 서커스 따위를 평소 마뜩잖아하다가도 어린 자식들 앞에서는 일관성을 지키지 못한다. 인도네시아 살 적에 초등학교 딸아이를 데리고 사파리 공원에 가서 낙타를 타고 호랑이를 만져 보았다. 어린 딸아이는 재미있어했고 나는 그런 딸의 모습을 보는 것이 재미있었다. 작년 파타야 여행 중엔 30여 년 만에 손자저하 1호와 함께 코끼리를 탔다. 저하는 어린 딸아이가 그랬던 것처럼 즐거워했다. 나 역시 그랬다. 이번 여행 중에는 1호는 물론 2호저하와도 그 즐거움을 나누고 싶었다. 하지만 2호는 실물 .. 2024. 4. 21.
저하야 Pattaya랑 놀자 2 아침 비행기를 타기 위해 이른 새벽을 달려야 했다. 손자1호와 두 달 전부터 기다려온 여행이었다. 여행을 확정하고 나는 1호가 속상해하는 일이 있으면(주로 2호와 갈등) 말해주곤 했다. "좀 있으면 갈 태국 여행을 생각해. 그럼 즐거워지잖아." 방콕이며 파타야가 귀에 익어 그다지 멀지 않게 느껴지지만 실제로 가보면 만만치 않은 거리다. 비행기 시간만 5시간 남짓 걸리고 공항에서 파타야, 그것도 좀티엔 해변에 있는 안다즈 리조트까지는 차로 2시간을 더 가야 한다. 어린 저하들이 긴 이동시간을 잘 견뎌준 끝에 늦은 오후가 되어서야 숙소에 들 수 있었다. 여행은 새벽길을 나서 차와 비행기와 다시 차를 갈아타고 한나절을 달려 잠자리에 드는 것이기도 하다. 첫 숙소인 안다즈( Andaz Pattya Jomtien.. 2024. 4. 20.
칼림바 재도전 몇 해 전 도전했다가 중도 포기를 한 칼림바는 지금 책장 한 구석에 방치되어 있다. 초보도 문제없다는 지인들의 '뽐뿌질'에 넘어가 동호회에서 야심차게 시작했건만 게으름과 무재주의 천성에 시간이 지날수록 쌓이는 악보와 없는 집 제사처럼 자주 돌아오는 모임 날짜가 부담스러워졌다. 같이 시작한 초보 동기들은 착실하게 연습해서 이니 이니를 익숙하게 연주하여 봉사활동까지 나가는데 나만 혼자 '떴다 떴다 비행기' 수준을 맴돌았다. 슬슬 적당한 탈퇴 기회를 엿보다가 모임 일자가 변경되는 것을 핑계로 자진 퇴사(?) 하고 말았다. 한 달 전쯤 인터넷을 뒤지다 우연히 칼림바 강좌를 발견했다. 강의 장소가 집 근처에서 멀지 않은 데다가 무료였다. "칼림바, 봄을 열다"라는 강의 제목도 상큼하게 느껴졌다. '그래? 다시 한.. 2024. 4. 19.
화계백일홍 아파트 화단에 벚꽃이 흐드러져 야간 산책에도 보기가 좋더니 어디 잠깐 다녀오는 사이에 다 떨어져 버리고 어느새 푸른잎이 성기게 돋아나 있다. 진달래도 개나리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아쉬워하긴 아직 이르다. 철쭉, 튤립, 라일락이 뒤를 이어 화사하다. 화무십일홍이 아니라 화계백일홍(花繼百日紅)이다. 와아! 가끔은 꽃무더기 앞에 서 볼 일이다. 탄성에 실어 각진 세상에 다친 마음을 날려보내기도 할 일이다. 꽃에게로 다가가면 부드러움에 찔려 삐거나 부은 마음 금세 환해지고 선해지니 봄엔 아무 꽃침이라도 맞고 볼 일 - 함민복, 「봄꽃」- 2024. 4. 18.